2010/01/27 16:09
내인생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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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있는 작가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정재승과 진중권 두 사람의 합작품이다.
한 사람은 과학자(정재승)이고, 다른 한 사람은 논객, 미학자(진중권-날개에 그리 쓰여있다)로 전혀 다른 성질의 사람으로 보이지만 소개글에 썼듯이 흥미로운 뜻에 의기투합하여 같은 주제로 서로 다른 자신만의 해석을 펼쳐놓았다.
이 책은 어쩌다 보니 알게 되었다. 책을 선물해 준다는데 어떤 걸로 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서점에서 둘이 만났다는 글귀만 보고 재밌겠다라는 느낌만으로 고르게 된 책.
진중권을 알게 된 것은 2년 전 쯤? 인터넷 뉴스로 종종 이름이 뜨기에 머리에 남은 사람이고, 대학 다닐 때 '미학'에 대해서 발만 조금 담궈본 후 뭘까, 싶어서 작년인가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이란 책을 읽었다. '놀이'에 대해서 조금 관심이 있었던 터라, 다른 책보다 제목이 더 끌렸다. 읽은지 좀 되어서 그런지 기억은 잘 안 난다. 이런 책보다는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알게 된 인식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행동하는 글쓴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정재승은 잘 모른다. 알긴 안다. 과학 콘서트인가하는 책을 쓴 사람으로 이름은 익히 알고 있으나 읽지 않았기에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른다.
어쨌든 대충 정체는 알고 있으니, 그리고 어느 정도 팔리는 책을 쓰는 사람 둘이 만나서 같은 주제로 어떤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나갈까에 대한 기대가 컸다.
얼마나 재미있는가!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전문 분야를 가진 사람들이 그것을 해석, 펼쳐나간다는 사실이. 어느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서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에 나는 굉장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저런 신문들? 그리고 요새 '키노의 여행'을 다시 읽었는데 거기에 나온 서로 다른 기사들도 읽으며 굉장히 재밌었다.
가다머의 해석학, 피아제나 비고츠키의 구성주의에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된 지금, 이 책이 그러한 결과물이 아닌가 라고 확대 '해석'을 하며 읽었다.
약 20여가지의(정확하게는 21가지구나) 지금을 논할 수 있는 대표 키워드를 뽑아낸 후 각자의 의견을 뽑아내었는데, 그 키워드에 대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에는 어쩔 수 없이 둘의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그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여 읽는 재미가 있었다. 어떤 키워드에 대해 한 쪽은 긍정적으로 다른 한 쪽은 부정적으로(꼭 그렇게 이분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지만) 해석해내는 것이 이 책에 적합하다고 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상식이 풍부해진 것 같다. 애플, 아이폰, 구글, 스타벅스, 위키피디아, 레고, 프라다 등등 그냥 풍월만 들었지 왜 열광을 하며,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는데(관심만 가지지 그것을 구글링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일까) 요걸 읽고 상식에 대한 폭이 조금 넓어진 듯한 느낌?
다른 인식들이 존재하기에 이건 이 사람 생각에 동의해, 요건 저 사람 생각이 나랑 더 맞는 걸?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난 이도 저도 아니야도 있지만. 음...하나하나 꼬집어 세부적으로 이야기하기엔 내 생각은 느낌과 추상적인 지식 뿐이니 따지진 못하지만~.
요런 흥미로운 책은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다. 서로 다른 전문가 두 사람이 해석한 크로스가 시리즈로 주~욱 나오면 독자로서는 굉장히 신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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